20년을 돌아보면 동학개미운동의 해였다.
소위말하는 주식고수와 초심자간의 수익률 격차는 없었거나, 오히려 초심자가 돈을 더 많이 벌었다.
하지만 20년은 특이한 해였다. 나는 경험이 짧아 잘 모르지만 혹자는 20년에 한두번 나오는 초특급장세였다고 한다.
작년에 들어온 초심자들이 돈 번 행태는 대부분 다음과 같다.
1. 20년 3월 코로나 대참사 이후 삼프로tv 등 경제/주식 유투브를 본다.
2. 몇몇 유명한 사람들이 주식을 사라고 한다.
3. 주식을 산다.
4. 돈을 번다.
하지만 그 방식을 그대로 가져가면 십중팔구 올해 돈을 벌지 못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유투브에 나오는 애널리스트들의 말들을 들어보면 각 섹터는 각자의 논리대로 다 좋다. 원래 애널리스트는 분석하는 직업이지 추천하는 직업이 아니다. 그들 말을 듣고 판단은 본인이 해야한다. 그런데 각 섹터 애널리스트 얘기를 듣고 종목을 사다보면 결국 시장 전체를 사는 꼴이 된다. -> 그럴거면 KODEX200을 사는게 나은 결과일수도 있다.
2. 상식적으로 투자세계에서는 소수에게 돈이 몰린다. 그런데 유투브를 보는 동학개미는 다수이다. 다수가 다같이 돈을 번 20년이 특이한거지 올해 시장이 어려운 게 특이한 게 아니다.
3. 거대담론은 대체로 돈이 안된다.
4. 원래 주식은 어려운 거라고 하더라
나도 반성을 하고 이제 종목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주식 유투브를 까고자 하는게 아니라 나도 챙겨보는 편이다. 하지만 거기서 나오는 거대담론보다는 종목이나 섹터에 집중해야하는 시장이 오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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