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맘먹고 사면 코스피가 이렇게 되는구나..

요즘 주식시장은 매일매일이 역사적인 날이다.

2020년이 역대급 다이나믹한 한해였다고 지난주에 글을 썼는데, 뭐 새해 첫 주는 역대급 다이나믹한 한 주 인것 같다.

 

일단 복기를 해보자면..

 

장시작전에 "현대차 ♡ 애플카" 이슈로 현대차, 현대모비스와 기타 벨류체인이 장초반에 날라갔다.

 

단독 애플카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다2027년 출시 | 한국경제TV (wowtv.co.kr)

단독 애플카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다2027년 출시

이 기사였던 것 같다.

 

그리고 뭐 사실무근이라는 썰과 가능성이 높다는 썰이 부딪히면서 +10~20%를 왔다갔다하더니, 뭐 20%에서 횡보했고..

오전만 해도 현대차가 주식시장 돈 다 빨아먹어서 다른 섹터는 별재미 없는 날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오후에 TSMC 생산지연 소식이 들리더니 삼성전자가 미친듯이 올랐다.

8만전자니 뭐니 했던게 지난주인데 9만원을 찍고 내려왔다.

 

그런데 그와중에 요즘 조용하게 지내던 언택트 대장 네이버, 카카오가 스멀스멀올라오드니 8% 폭등;

그렇다고 또 배터리가 안 좋았던것도 아니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다 올랐다.

 

장후반에 보니 오늘은 섹터 문제가 아닌듯했다. 반도체 중소형주는 떨어지고 삼성전자는 올랐다. 배터리도 중소형주보다 셀메이커가 더 많이 올랐다.

 

결론적으로 오늘은 그냥 외국인이 대한민국 시총 순서대로 사버린 날인것 같다.

(뭐 중국 통신 3사 MSCI 지수 제외와 관련된 수급이슈라고 보는 의견도 있었다)

 

시총 1~15위

시총순위대로 나열한 것이다. 이러니 코스피가 4% 폭등하는데 코스닥은 파란불이다. 

 

보통 개인이 사면 안오르고 외국인/기관이 사면 오른다는 이유는 개인은 주식을 싸게 살려고 하고 외국인/기관은 화끈하게 위로 쳐올리면서 사서 그런거다. 그런데 최근엔 개인이 사도 지수가 많이 올랐다.

 

하지만 오늘 오랜만에 외국인이 "마! 내가 외국인이다!"하는 것처럼 주식을 사버렸다. 삼성전자 +5%이건 6%이건 마구마구 사버리는 간지..

 

최근에, 특히 오늘은 주위에만 둘러봐도 주식좀 열심히 공부했다는 사람보다 아무생각없이 뛰어든 삼성전자 묻지마 투자 개미가 수익률이 훨씬 좋았다.

 

오늘 나온 기사에는 

 

2010년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장모(45)씨는 주식 관련 소식이 나오면 입을 닫는다. 투자시 관련 뉴스와 재무제표, 대표 평판까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했지만 '냉장고가 이쁘다'며 삼성전자(88,800 +7.12%)에 투자한 아내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라는 문구도 있었다 ㅋㅋ. 중소형주위주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몹시 현타가 오는 하루였을듯..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원래도 몰랐지만 오늘은 더더더욱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